가온 기마군의 복장은 특이했다 가죽 갑옷에 가죽 투구를 썼고 허리에는 장검을 찼

가온 기마군의 복장은 특이했다 가죽 갑옷에 가죽 투구를 썼고 허리에는 장검을 찼으며 말 안장에는 총포를 끼워 달았다 아무런 장식도 붙이지 않았고 오직 허리띠의 색깔만 다르다 　두 왕 앞으로 안내되어 다가온 기마군의 우두머리가 말에 탄채로 머리를 숙여 예를 보였다 노란 피부의 동양인이다　두 분 왕께 아룁니다 곧 대금황제께서 오십니다　유창한 카스틸랴어였다 lt계속gt [이원호 역사무협소설] 반역 lt557gt 정복왕8　연락관이 돌아간 지 얼마되지 않아서 붉은 색 깃발을 앞세우고 일단의 기마군이 다가왔는데 기세가 삼엄했다 　검정색 가죽 갑옷에 모두 검정색 말을 탔는데 앞장 선 10여필의 말들은 나란히 서서 한치도 어긋나지 않았다 말굽소리만 지진이 난듯 울릴 뿐 사람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기마군의 맨 앞쪽 열이 20여보 앞으로 다가왔을 때 이사벨라와 페르난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두어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때 기마군이 멈춰서더니 옆으로 벌려 섰고 그 사이로 한 필의 말이 천천히 나왔다 마상에는 기마군과 똑같은 검정색 가죽갑옷 차림의 사내가 앉아 있었으므로 이사벨라는 눈을 둥그렇게 떴다 그러다가 뒤를 따르는 말 위에 앉은 헬레나를 보고는 어깨를 늘어뜨렸다 이윽고 이사벨라의 다섯발짝쯤 앞에서 말을 세운 사내가 가볍게 말에서 내렸는데 땅을 밟고 선 체격은 건장했다　수염도 기르지 않은 맨 얼굴에 콧날은 우뚝 솟았으며 강한 눈빛에다 꾹 다문 입술에서는 위엄이 풍겨 나왔다　뒤쪽에서 북소리와 말굽소리가 요란했지만 이곳은 잠시동안 숨이 막힐듯한 긴장감에 덮였고 모든 움직임이 정지되어 있었다 그때 따라서 말에서 내린 헬레나가 이반의 옆에 서더니 이사벨라를 향해 웃어보였다　대금 황제이십니다 어서 인사를　그러자 망설이고 있던 페르난도가 먼저 한쪽 무릎을 꿇었으며 이사벨라는 무릎을 굽혀 절을 했다 그것을 본 뒤쪽의 양국 신하들도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저 분이 아라곤 왕국의 페르난도 왕이시고 이 분은 카스틸랴 왕국의 이사벨라 여왕이십니다　헬레나가 소개했을 때 이반이 머리를 끄덕였다　왕께 일어나시라고 해라　왕께서 일어나시라고 합니다　헬레나가 이반의 말을 받아 이같이 전했으므로 페르난도는 땅바닥에서 일어섰다 자존심이 강한 그는 눈밑이 붉어져 있었는데 어금니까지 꽉 물고 있었다 그때 이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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